청결하지 못한 시간을 뒤쫓아왔다.
하늘이 담배냄새처럼 노랗다.
가을은 중얼대며 모르는 척 지나간다.
나는 마지막 남은 온기를 여몄지만,
저 멀리 걸어가는 빗방울들의 발자국 소리를
붙잡을 수 없었다.
그 사람이 남겨 놓은 작은 구름 하나
저 위에서 녹아 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