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Flickr.com(ID: Vlad Archic)
돌아오는 길에 기십 층 높이의 종합병원 불이 전부 켜져 있는 것을 보며, 앞으로도 밤새 계속 켜 있을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환한 가운데에서 얼마나 많은 이들의 삶이 어둡게 꺼져 갈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일찍이 불을 끄고 자리에 든 집 중에서는 그렇게 응응한 일이 생길 가능성이 없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또 그렇게 어두운 가운데 삶이 환하게 태어나는 것이라 생각하니 문득 우리의 인생이란 어둠 안에도 빛이 있고, 빛 안에도 어둠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