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의 기록적인 폭설은 그쳤지만 <겨울왕국>의 폭풍우가 그칠 줄을 모른다. 60만 육군의 제설로 지친 팔다리를 다시 한 번 긴장하게 만들 영화 <겨울왕국>. 늦게나마 보게 된 걸 다행으로 여긴다. 진부하지 않은 소재를 진부하지 않게 녹여 낸 디즈니의 솜씨가 대단하다. 근데 이거 픽사의 주특기 아니었나? 여성상위중심의 시대라서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가 많이 나오고 있으나 작위적인 냄새를 지우지는 잘 못했는데, <겨울왕국>은 그렇지 않았다. 노래가 많지 않은 게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