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고 싶다. 머리 위의 무거운 하늘. 두 팔로 감겨드는 끈적이는 바람을 벗어던지고 싶다. 잠시 쉬고 싶다. 충분히 긴 시간이 생각의 통로를 비워내고 멋진, 행복한, 기쁜 것들로 다시 채울 수 있도록.

나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 욕심도 별로 없다. 다만 내 앞에서 다른 사람이 눈썹 찡그리는 걸 보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게 가능하지 않다는 걸 알았다. 모르는 건 아니었는데 그래도 믿었었는데 아니었던 것이다. 괜히 기대해서 실망만 했다.

한 달 정도만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 웅크려서 보낼 수 있다면 좋겠다. 근데 그럴 수 없을 것이다. 안되니까 글을 쓰는 거다. 되는 거면 그냥 했겠지.


블로그 조회수가 높은 이유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는데, 유입 키워드나 어떤 것을 봐도 짐작할 것이 없는데 다만 생각한 것은 GS25라는 단어가 아닐까 싶다. 시간이 나면 '본격 블로그 조회수만 올리는 PPL 쩌는 글'을 써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