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본다.
너의 그림자를 본다.
2차원으로 배열된 너의 역사를 본다.
네가 걸어갔을 때 발자국마다 조금씩
그림자를 흘렸다.
이 모든 것이 바로 너였다.

너를 본다.
그림자인 너를 본다.
3차원으로 배열된 그림자인 너를
시간이 흘러가며 흔들린 자리마다
그림자를 남겼다.
그게 바로 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