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거세게 때린 자국에 밤이 송송 솟아올랐다. 사람들이 어둠을 밟고 늙어가고 있었다. 되살아오는 어제의 숙취, 오늘도 난 빈 잠자리에 쓸 생각을 채워넣어야 한다. 어떨 때는 나도 사람과 만나고 싶고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