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E#1

-당신은 솔로로 20년이 되었죠?

-예

-당신은 연애할 준비가 되었나요?

-네, 분명합니다. 전 많이 배웠습니다. 정직하게 말해서, 전 바뀌었습니다. 더 이상 모태솔로가 아닙니다. 맹세컨대 진실입니다.


SCENE#2

-엘리스 보이드 레딩, 당신은 40년이 되었군요. 연애할 준비가 된 것 같습니까?

-연애? 어디 한 번 볼까요? 그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군요.

-... 당신이 연애할 준비가 되었다면...

-이봐, 난 당신 무슨 생각하는지 알아. 그거 다 꾸며낸 말이야. 정치인들이 하는 것처럼, 말쑥하게 차려입은 돈 있는 사람들만 하는 말이지. 진짜 알고 싶은 게 뭐요? 내가 솔로였던 것에 대해 부끄럽다고 말할까?

-부끄럽습니까?

-부끄럽지 않은 날이 없었소. 당신이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고 시켰기 때문도 아니오. 그때를 돌이켜보면, 한 멍청한 젊은이가 끔찍한 짓을 한 거요. 난 그에게 이 말을 하고 싶어. 지금 느끼는 것을 말하고 싶어. 하지만 난 그럴 수 없지. 그 젊은 놈은 벌써 사라지고 이 늙은 놈만 남았어. 난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던 거야. 연애라고? 그거 씨발 좃같은 소리야. 당신은 그냥 부적격 도장이나 찍고 내 시간 낭비하게 하지 마. 사실을 말해줄까? 나 그딴 거 신경도 안 써.


쇼생크 탈출 리메이크작, 솔로탈출(Solo Redemption, 2012)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