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의 중성화 수술의 도덕성 문제에 대한 논란을 보다 문득 예전에 본 영화 <섹스 볼란티어>가 생각났다. 그저 무성(無性)의 인간인 것처럼 여겨지는 장애인들에게도 성욕이 있고 그것을 풀 장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공감을 하면서도, 저런 방법 밖에는 없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었다. 중증 장애인 수용시설에서도 비슷한 것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쉬쉬하고는 있지만 공공연한 비밀이다. 만약 중성화 수술이 동물에 대한 학대라면 우리는 이미 우리 모두에게 학대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