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좋다. 뮤직비디오와 함께라면 더욱 신난다. 강남스타일의 자기복제여도 좋은 건 좋은 거다.

노래에 성공과 실패라는 것이 있을까? 물론 그걸로 돈을 벌어야 하는 장사꾼에게는 성공과 실패가 나누어질 것이다. 들인 돈 이상을 뽑아낸다면 성공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실패다. 그렇지만 왜 노래를 듣는 사람들까지 노래의 성공과 실패를 가름하려 난리들일까. 그건 전작인 강남스타일의 전무후무한 "성공" 때문일 것이다. '일부'의 청자들은 이미 노래를 노래로 보고 있지 아니하고, 장사꾼의 위치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한 뒤 '좋은 노래'가 아닌 '잘 팔리는 노래(성공한 노래)'가 되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

젠틀맨이 잘 팔리는 노래가 되면 무엇이 좋을까. 아마 그들의 마음 어딘가의 상처를 치유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그 상처는 누가 줬는가. 여기까지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좋은 노래'를 듣고 행복과 기쁨으로 치유하는 것이 아니라 '잘 팔리는 노래'가 성공하는 것을 보며 자신을 치유한다니! 성공에 대한 목마름으로 모두가 아파하는 우리 나라가 나는 너무나 슬프다.